중동 뷰티 시장 진출은 어렵고 까다로워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뷰티 시장은 어느 때보다 핫한 시장이다. 중동 여성들은 젊은 연령대가 많고 그 어느 때보다 화장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한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K-뷰티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무슬림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드라마 속의 한국 배우들의 고운 피부를 보고 영향을 받아 한국인들이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 둘째는 천연 원료의 사용, 셋째는 화장품의 혁신적 기술력이다.
K-뷰티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이 무슬림 소비자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두 번째 인식은 한국산 원료에 대한 관심을 키워 한국산 원료를 수입해 현지에서 생산한 화장품의 수요가 형성되고 있고, 세 번째 인식은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트렌디한 제품으로서 현지 무슬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우디, UAE, 바레인을 약칭하는 GCC국가인구의 60%가 화장품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 즉 20~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화장품에 대한 정보력도 있고 선택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높은 구매력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 쪽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선호하며 소비 및 과시하는 걸 좋아하고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높다.
중동에서 GCC국가 시장은 중동 지역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은 중동 최대규모이며 그 다음으로 터키와 이란이다. UAE도 있지만 이란은 여성의 경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화장품 소비가 왕성해 보편적인 화장품 접근이 용이하다.
그러나 GCC국가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즉 명품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마케팅 포인트이다. 중동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향수인데 무함마드 알리가 평소 향수를 즐겼다고 한 이유도 있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체취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커 보인다. 중동 시장 점유율은 향수와 헤어 제품이 20% 이상, 색조가 15% 정도를 차지하고 스킨케어 점유율이 최소 30%인 한국과는 상이한 면이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피부는 보송하게, 향수는 필수, 피부 색조나 음영은 중요하지 않고 눈썹 화장, 눈화장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 그리고 손톱도 엄청 화려하게 꾸미는 걸 즐긴다. 그리고 히잡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모근이 잘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헤어 제품도 엄청 신경 쓴고 남성들도 점차 그루밍 제품 등 관심을 가져 남성 화장품 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케팅 방향에선 중동도 한국처럼 인플루언서에 의한 영향이 소비자의 구매로 크게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뷰티 이커머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에서 뷰티·패션 부문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쿠웨이트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부티카(Boutiqaat)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대표 성공 사이트로 상단에 ‘Korean beauty’ 코너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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